오늘은 어제 포스팅에 이어, 도심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교류 공간으로서 리테일 사례를 살펴보겠다.
1. 영국 마을 중심에 위치한 '스케이트 파크 빌딩, F51'
영국 남동부 켄트(Kent)는 세계 최초로 여러 층으로 구성된 빌딩 형 스케이트 파크를 오픈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프로 & 아마추어 스케이터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스케이트 파크는 외곽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F51'는 마을 중앙에 위치하여 지역 젊은이들을 위한 레저 및 사교 장소가 된 것이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빌딩은 각 층마다 하나씩 3개의 스케이트 보울이 있어 보드 및 익스트림 스포츠의 한 종류인 BMX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15m의 인공 암벽 등반 코스 및 복싱 링, 카페 등이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공학자와 협업했으며, 날아다니는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라는 특성에 맞게 유리창 및 유리 소재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벽면은 지역 아티스트들의 벽화로 채워, 지역 기반의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이 스케이트 파크는 백만장자 '로저 드 한(Roger de Haan)'이 지역 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했는데, '로저 드 한'은 켄트 지역에서 성장하고, 켄트 기반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 출신 백만장자로 켄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 공간은 원래 사업용 주차 빌딩을 지으려던 공간이었는데, 그 계획을 변경, 지역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스케이트 파크'는 주변 학교와 연계해서 어린이들은 한 달에 1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600원에 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 주소 : The Cube, Tontine St, Folkestone CT20 1SD England / 인스타그램 계정 : @folkestone51
2. 일본 문구 브랜드 '고큐요(Kokuyo)'의 사무실, 'The Campus(더 캠퍼스)'
일본에는 특히 전통적인 문구(스테이셔너리) 브랜드가 많은데, 그중 '고큐요(Kokuyo)'라는 문구 브랜드가 공개한 도심 속 사무실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가 한 창인 '21년 2월, '고큐요'는 새롭게 사무실을 리뉴얼했는데 통상적인 사무실 개념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발상의 오피스 공간을 공개했다. 사실 오피스 라기 보단 사옥 같은 빌딩 개념인데, 직원뿐 아니라 모두에게 개방하는 '파크(공원)'이 한가운데에 있고, AR을 결합한 새로운 체험형 문구점이 한편에 위치해 있다. 파크 공간은 기존 사무실 공간 중 1층의 약 2,500평 정도를 할애한 공간으로 200여 종의 식물을 심고, 티타임, 독서, 휴식 등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도록 모두에게 공간을 개방했다. 이 공간은 설계 당시부터 '도심 속 업무 공간의 미래 모델 제안'이라는 의지를 담은 공간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AR을 결합한 오피스 내 문구점은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미니숍으로 '더 캠퍼스 샵'이라고 네이밍 했다. '더 캠퍼스 샵'에서는 증강 현실을 활용해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데, 점포 내 설치된 태블릿 PC를 들고 상품 가까이에 대면 상품 정보, 영상 및 온라인 구매 링크로 연결된다. 또한 이런 기본적인 디지털 결합 외에 특정 상품을 다른 사용자들이 어떻게 매치하여 사용하고 있는지, 실 사용자의 레퍼런스와 리뷰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피드로 연결되기도 한다.
>> 인스타그램 계정 : @kokuyostatio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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