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카페 '애니오케이션'과 '카페 노티드' 회사 GFFG

최근 베이글 카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북촌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한남동 '코끼리 베이글' 은 줄 서서 먹는 핫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오늘은 새로 오픈한 베이글 카페 '애니오케이션'을 소개한다.

 

'애니오케이션' 야외 포토존 (사진 출처: 애니오케이션 공식 인스타그램)

 

1. 베이글 카페 '애니오케이션' (Any Occasion / '21.12월 오픈)

'애니오케이션' 은 도산대로에 신규로 오픈한 베이글 카페 겸 그로셔리 스토어 이다. '애니오케이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요즘 핫 한 베이글을 판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애니오케이션'을 기획하고 런칭한 회사가 핫플레이스 제조기 'GFFG'이기 때문이다. 'GFFG'는 도넛의 대표주자 '노티드', 수제 햄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 퓨전 한식 '호족반'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대박을 터트린 F&B 회사이다. 'GFFG'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 자세히 다루겠다. '애니오케이션'은 다른 베이글 카페와 달리 그로셔릿(Grocery + Eat)을 컨셉으로 차별화했다. '그로셔릿'이란 슈퍼마켓과 같이 간단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로셔리와 간편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델리 & 와인 코너를 같이 구성한 공간을 말한다. 베이글은 3~4천원대, 베이글 샌드위치는 9~12천원대, 커피는 4~5천원대로 요즘 핫한 베이글 카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력 메뉴는 역시 플레인 베이글인데 할라피뇨, 블랙올리브, 양파 등 총 8가지로 구성되어있다. 매장 내부에 있는 그로셔리 섹션에는 와인과 식재료 외에도 재밌는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매장 외부 벽면에는 애니오케이션 마크가 크게 그려져 있는데, 벽면의 마크가 '애니오케이션'의 시그니처가 되어 인증샷 명당,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 주소 : 강남구 도산대로51길 14 / 인스타그램 계정 : @anyoccasion.official

 

2. F&B 핫플 제조기 'GFFG'

'GFFG'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요즘 가장 핫한 F&B 회사이다. 먼저 'GFFG'의 브랜드들을 나열하면 한 번쯤 다 들어본 브랜드이다. 대표적으로 도넛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페 노티드', 수제 햄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 로데오에서 유명한 퓨전 한식집 '호족반', 미국 가정식 스타일의 레스토랑 '리틀넥', 뉴욕 피자를 닮은 '클랩피자', 퓨전 중식당 '웍셔너리'가 있다. GFFG가 브랜드를 기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셉트는 바로 '미국식'이다. 꽤 괜찮은 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콘셉트로 '아메리칸 캐주얼 음식점'을 지향한다. '대중적인 맛에 합리적인 가격'이 이준범 대표가 브랜드를 끌고 가는 힘이다. 맛과 가격 외 사람들이 GFFG에 열광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GFFG는 인테리어부터 패키지, 플레이팅까지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 바로 '인증샷' 문화를 저격한 것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부터 포장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패키지, 깔끔하고 고급진 플레이팅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진 세례를 받았다. GFFG가 처음부터 '흥'했던 것은 아니다. 2015년도에 회사를 설립하고 수년간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쌓인 빚이 꽤 많았다고 한다. '카페 노티드'가 도넛으로 메인 메뉴를 변경하기 전에는 케이크를 메인으로 판매했었는데, 이때는 1년 넘게 적자가 계속되고 수많은 빚 독촉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힘든 시간을 견디며 '앞으로는 웃는 일만 생기자'라는 의미로 '노티드'의 마스코트를 '스마일'로 변경, 케이크를 도넛으로 변경한 건데 이게 바로 여심을 적중, 성공으로 이어진 거다. GFFG의 성공 요인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원칙, 감각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회사다.

>> 대표 : 이준범 / 2015년 설립 / 대표 브랜드 : 애니오케이션, 노티드, 다운타우너, 호족반, 리틀넥, 클랩피자, 웍셔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