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업MD 업무 기록

탈 도시 현상 1탄 - 탈 도시와 스마트시티의 미래

by choichoi 2022. 4. 13.

오늘은 일본 사례를 통해 2022 예상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미지 제공 = 나가노현의 신슈리조트텔레워크 홈페이지

1. 일본이 제안하는 미래 도시, 스마트시티 '건강해지는 마을' 

'스마트시티'는 일본 미츠이 부동산이 2000년대 초부터 도쿄 근처 치바현 '카시와노하' 지역에서 개발에 착수 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형 도시로 2022년 현재 주거시설, 쇼핑몰, 호텔, 오피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주 인구는 약 5만 명인데, 미츠이 부동산은 이곳에 '건강'을 테마로 주민 참가형 마을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바로 주민들에게 건강 앱(App)을 제공하고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 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 대학, 병원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인데 새롭게 개발된 서비스는 바로 주민 혜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데이터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살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마을'을 모토로 삼는다. 미츠이 부동산이 지은 주거지에 살지 않아도 반경 2km 이내에 있는 거주자라면 회원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식사나 걸음 수, 혈압 등을 앱이 관리하고 분석해서 필요한 조언 및 온라인 의사 상담을 연결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아직 등록 인수는 1,100명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기업이 수집하기는 어려운 데이터들을 마을 형태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연구소, 병원, 보험, 식품 회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츠이 부동산은 이러한 앱 연결 '스마트시티' 모델을 토요스, 니혼바시 등 도쿄 도심지에서 전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며, '마을 만들기'를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진화시켜 기업이 모이게 하고 이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의 가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시사점 : '지니 야~', '헤이 구글!', 'Siri야' 등은 이제 우리 일상 속에서 자주 들을 수 호칭이다. 이미 AI 기반 서비스가 일상 속에 친근한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먼 미래 이야기 같던 AI시대가 도래하고 일반은 디지털 기반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아직 개인 정보 이슈 등 새로운 변화에 맞춰나갈 균형 있는 제도와 보호 장치들이 필요하지만, 머지않아 AI시대, 디지털 기반 생활이 도래할 것이라는 건 자명한 것 같다. 

 

2. 탈 도시 = 탈 도쿄 현상,  젊은 층의 지방 이주 유행

96년 이후 처음으로 2020년, 도쿄 전출 인구수가 도쿄 전입 인구수를 앞질렀다고 한다. 탈 도쿄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라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근무 형태의 변화와 젊은 층의 인식 변화도 큰 몫을 했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를 계기로 도쿄, 수도권에 사는 20~30대 인구의 약 30%가 지방 이주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20대는 약 45% 비중이 지방 이주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지방 소도시들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활성화 산업을 벌인 것과 함께 젊은 층이 삶을 대하는 방식 변화와 맞물리면서 탈 도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대표적인 휴양지 '카루이자와'가 속한 '나가노 현'은 도시를 떠나 풍부한 자연 속에서 일과 생활, 휴가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지자체에서 직접 기업, 숙박 시설 등과 협력해 온천, 료칸, 호텔, 공유 오피스 등 각자의 일과 휴식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나가노 현' 옆의 '도야마 현'은 재택근무를 위해 이주해 오는 개인, 기업에 대해 주거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아키타 현'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농반 X체험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한다. '반농반 사업'은 절반은 농사를 지고, 절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체류 프로그램으로, 지자체에서 숙박, 교통비, 농사 임금까지 지불한다고 한다. 기업들 또한 지방에 위성 오피스를 설치해두고  지방의 우수 인재 확보, 상권 확보, 비용 절감, 업무 생산성 및 효율 상승 등의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지방 오피스를 운여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홋카이도, 히로시마 등 거의 모든 지방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하는 직원 입장에서도 통근 시간 단축 및 자연 속 편안한 환경에서 생산성,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효과가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탈 도시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주 희망 1위 지역은 시즈오카로 TOP3에 랭킹 된 지방 모두 도쿄에서 100~200km 이내의 근거리 지역이라고 한다. 이는 완전한 단절보다는 도쿄와 지방, 2개의 거점을 보유하려는 경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사점 : 코로나에 따른 근무 환경의 변화, 삶에 대한 인식 변화, 젊은 층들의 적극적인 행동 변화는 일본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도시와 지방이 교류하고, 그 속에서 각 자에게 '더 유리하고, 더 잘 맞는' 모습으로 정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은 탈 도시 현상에 이어 교외로 나가고 있는 리테일에 대해 살펴보겠다. 

댓글